종합지수가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일째 연중최고치 경신행진을 지속
했다.

30일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75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끝에 3.86포인트
오른 746.36으로 마감했다.

증권주와 건설주와 함께 음료 화학업종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신용
잔고가 많은 소형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나빴던 증권사들의 주총이 끝나고 나면 증권사 자기자본
을 기준으로 하는 신용융자 한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이들 소형주의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 장중 동향

=보합권에서 출발해 소폭의 강세를 더해가다 경계매물에 눌려 전장 중반께는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개별재료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났고 금융주로도 매물이 확산됐다.

공교롭게도 대국민 대통령 담화중에 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특별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주가가 약세로 기울자 다시금 기관들과 외국인들이 증권주와 반도체관련주를
사들이기 시작해 반등세를 이었다.

강보합권으로 전장을 마감하고 후장들어 경기관련 저가대형주와 블루칩(대형
우량주)에 대한 기관매수세가 터지면서 후장 초반엔 종합지수가 750선을 훌쩍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가 매물벽에 와닿자 블루칩과 금융주 건설주에 전반적인 매물이 흘러
나와 지수상승폭을 끌어내린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 특징주

=삼익건설 청구 고려산업개발 등의 저가건설주들이 상한가를 이었고 증권주
도 상한가는 무너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지켰다.

국민은행 자회사 합병방침과 관련해 동양 동아 서울금고같은 상호신용금고
주식이 초강세를 보였다.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인천제철 현대강관 환영철강 등의 철강주들도
초강세를 나타냈고 수산중공업도 상한가를 터뜨렸다.

봉신중기와 일성도 연일 상한가행진을 지속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 송도매립지 허가얘기가 나돌며 대우자판 동양화학 한화 등의 자산주들
이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소폭 밀리는 양상이었다.

평화산업 한국석유 세우포리머 등이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하한가로 밀렸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지수 750선 돌파 시도는 이어지겠지만 주말을 틈타 시장
에너지를 쌓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금리 안정 지속(상장사 금융부담 축소로 수익성 호전 기대)
*5월중 반도체 수출 증가세 반전(통산부)
*외국인 순매수 지속
*4월중 산업생산 10%이상 증가
*회사채 물량조절 폐지로 올해 3조7천억원어치 추가공급 예상
*6월중 산업경기 하강국면 지속 예상(전경련 BSI)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