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한솔텔레콤 아남산업 진로종합식품 등은 총매출액의 90% 이상을
그룹사에 팔고 있으며 한솔씨에스앤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은 총매입보다
더 많은 금액을 관계사에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대그룹 내부거래 비율은 26.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증권거래소는 상장회사가 없는 뉴코아그룹(25위)을 제외한 29개그룹
1백58개사를 대상으로 내부거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30대그룹은 지난해 총매출액 2백79조3백47억원의 26.4%에 이르는 73조6천
29억원어치를 관계계열사에 팔았다.

또 64조5천43억원어치를 관계사에서 매입했다.

이는 총매입액 2백43조1천7백27억원의 26.5%에 달하는 수준이다.

매출부문에서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그룹은 아남(77.7%)과 고합(46.4%)
였으며 매입부문에선 고합(71.1%)과 한솔(59.0%)그룹이 높았다.

금액면에선 현대(매출 35.1%, 매입 34.9%)와 삼성(30.3%, 35.6%) 그룹이
1, 2위를 차지했다.

회사별 내부거래의 경우 매출부문에선 한국공항(97.6%) 한솔텔레콤(95.9%)
아남산업(92.4%) 진로종합식품(90.9%) 오리온전기(88.0%) 등이 상위 1~5위에
올랐다.

매입부문에선 한솔씨에스앤(1백7.0%) 현대차써비스(1백2.2%) 고합(93.9%)
한솔전자(80.0%) 쌍용정유(76.0%) 등이 높았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