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전환사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2백94개 전환사채의 평균가격은
주식전환 기대감으로 지난 13일 9천1백30원에서 22일에는 9천3백80원으로
열흘동안 평균 2백50원 올랐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대한알루미늄 전환사채의 경우 이달초 1만1백31원(액면
1만원 기준)에 거래됐으나 이날 1만2천원으로 오르며 무려 50여억원어치
거래됐다.

신호전자통신 12회도 이달초 1만2천9백원에서 1만6천9백원으로 속등했고
현대금속 3회와 엔케이디지탈 1회도 1만5천원에서 1만5천5백원선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환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종목이 훨씬 많아 패러티지수
(주가르 전환가격으로 나눈비율)가 100이하인 종목이 전체의 63.61%에
달했다.

증권거래소는 "전환사채 발행 기업들중에는 유상증자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금악화설이 나도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금시장불안이 사라지면 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달부터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전환사채시장이 대외개방될 예정
이어서 전환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것으로 예상했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