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들의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진 19일 주식시장은 장세를 낙관하는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720대를 회복했다.

금융개혁위원회의 금융개혁방안과 관련해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나타냈고 건설 등 장기소외된 대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이 5천만주대를 넘어서며 장중조정을 거쳐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 장중 동향

=엔화 강세 금리 하향안정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출발부터 강하게 시작했다.

금융개혁안이 은행의 최대주주 지분을 10%로 늘리기로 확정해 장기소외된
은행주들의 대기업의 지분률 확대 기대감을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다.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720선을 넘어선뒤 그동안 많이 오른 대우중공업 등
대형주들에 차익및 경계매물이 쏟아져나왔고 중소형재료 보유주들도 매물
공세에 시달렸다.

미도파의 부도방지협약 가입으로 자금악화 기업들이 약세로 돌아섰고 지수는
대형주간 매매공방속에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금융주의 상승폭이 높아지고 장중내내 약세를 보이던 대우중공업과
삼성전자도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끝무렵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95포인트 오른 721.20으로 마감하며
연중최고치인 722.32(2월15일)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 5천6백93만주도 외국인 한도 확대일(5월2일 6천5백42만주)을 제외
하고는 올들어 가장 많았다.

<> 특징주

=광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건설 금융 해운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한국전력과 대우중공업 등은 장중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다 끝무렵 상승했고
대부분 블루칩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6메가D램 국제가격이 개당 7달러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장중내내 약세를 보였으나 회사측이 시장비중이 미미한 저품질제품 가격만
떨어졌고 주력제품은 9달러선에서 안정적이라고 발표하면서 장끝무렵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팔고 투신사 등 기관들이 대거 매수하면서 상업은행 제일은행
서울은행 등 6대 시중은행들이 상한가를 보이며 나란히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인공씨마늘 양산에 나선다는 동양물산은 1백만주이상 거래되며 5일째
상한가행진을 벌였다.

미도파와 대농은 부도방지협약 가입으로 부도위험이 사라지면서 매매거래
중단될 때까지 상한가를 기록했다.

환경(태흥피혁) M&A(한화종금) 등 중소형주들도 상한가행진을 거듭했다.

반면 단기급등한 세우포리머가 하한가로 떨어지고 계몽사 중원 등도 새롭게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엔고와 금리하락 등에 힘입어 전 업종에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는게 대부분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과 일반인들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급등한 종목들은 팔고 저가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사들이면서 수익률
관리에 나설 것을 추천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재정경제원, 경기저점 2.4분기 전망
<>조선 수주물량 일본 추월
<>장단기금리 동반 하락세
<>삼성전자, 반도체 국제가격 안정세 유지 주장
<>금융개혁위원회 금융개혁안 발표
<>종합주가지수 연중최고(722.32) 근접, 조정 가능성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