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중소형주의 각개약진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00고지를
회복했다.

외국인 매수가 줄면서 블루칩들이 약세로 돌아섰으나 대우그룹과 한솔그룹주
들이 동반강세를 보이며 700선 회복의 첨병이 됐다.

일부 저가대형주들은 상승세를 지속, 대형주들도 종목별로 선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도 비교적 많아 향후 장세 전망을 밝게 했다.

<> 장중 동향

=이날 주식시장은 엔화 강세 기대감을 이어가며 강하게 출발했다.

최근들어 강세행진을 벌이던 유공 대한항공 LG전자 등 저가대형주들에
차익및 경계매물이 나오고 블루칩들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한때
둔화됐다.

그러나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이 지수하락을 막아주고 중소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재차 상승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한가종목이 늘어나는 종목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72포인트 오른 706.25로 지난 7일(689.10)이후
8일만에 700대로 올라섰다.

<> 특징주

=엔고수혜 기대감으로 한동안 장세를 주도하던 대형주들이 거래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대우중공업과 대우가 강세를 나타내며 나란히 거래량 1, 2위를
차지했고 포항제철도 외국계 증권사의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강세기조를
다시 나타냈다.

중소형주들이 재등장하며 피혁 제지 제약주 등이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대거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신화(실적호전) 한화종금(M&A) 동원(자산) 등 재료보유주들도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다.

M&A재료로 대한화재가 상한가행진을 4일째 이어가며 제일화재 국제화재도
동반상한가를 보였다.

청주 진로백화점이 부도를 냈지만 서울은행이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으로
진로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도파와 갑을방적은 약세였으나 대농과 갑을은 약세를 마감하고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보철강이 발행한 부실어음을 소유하고 있다는 루머로 태성기공이 이틀째
밀렸다.

SK텔레콤은 또다시 하락하면서 싯가총액 순위에서 또 밀려 7위까지
떨어졌다.

<< 호재 악재 >>

<>김영삼 대통령 21일 대국민 입장 표명
<>한국은행, 엔화 10% 절상시 2년간 무역수지 13억달러 개선 전망
<>미 재무부, 달러당 엔화 환율 1백10~1백15엔대 안정 전망
<>외국인 저가대형주 집중 매수
<>9월결산 상장사 반기실적 저조
<>710~720대 저항선 작용 우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