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련주로 각광받아온 대경기계기술이 16일 오폐수 처리시설 시험가동식
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혀 이 회사 주가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경기계기술은 이날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내 한라펄프제지사에서 20t
규모의 폐수처리시범을 보였다.

대경측은 이번 실험에서 화확적산소요구량(COD) 2천PPM에 달하는 한라제지
폐수를 10PPM이하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또 경기 안성의 양돈장에 2백40t규모의 오폐수시스템을 10억원에 설치키로
가계약을 맺었고 환경사업부문에서만 1천6백억원규모의 시스템 설치사업을
상담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경기계기술의 발표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오폐수 전기분해 처리
장치 개발을 끝내 실용화할 경우 큰폭의 실적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증권 김민선 법인부장은 "대경기계기술이 오폐수 처리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안에 이 부문에서만 적어도 5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규모가 무궁무진해 앞으로도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현재의 주가수준은 아직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처리시설의 용량에 한계가 있으며 전기분해시 전력
사용량이 많아 비용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좋지 않으리라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