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이종훈 사장)는 지난 89년 국민주공모방식으로
기업을 공개한 세계적인 전력공급업체이다.

전력 판매량 세계 5위, 전력판매 증가율 11.8% (5년 평균)로 기업의
규모와 성장잠재력이 뛰어나고 원자력발전소 이용율 송배전손실률 및
발전소열효율 등 경영효율이 세계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94년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주식을 상장할 정도로 대외적 공신력을
인정받은 대표적 블루칩.

사업다각화를 위해 케이블TV (CATV) 전송망사업에 나선데다 시내전화
제2사업자 컨소시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통신사업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또 중국 광동및 진산의 원자력발전소용역사업과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 복구 및 운영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15억달러짜리 필리핀 위잔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자로
선정됐고 올해 북한 원자력건설사업을 추진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로부터 주계약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설비투자자금마련을 위해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시장에서 1억5천만파운드
규모의 스털링본드를 국내 최초로 10년만기 고정금리 (8.5%)로 발행해
양질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통해 3조5천억원을 자본전입해 부채비율 1백11%
유보율 4백35% 등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였으나 연료비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증가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중에 있어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전기료 인상폭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전망인데 대우증권은 전기료
13% 인상시 매출액 13조7천1백1억원 (전년대비 18.4% 증가) 경상이익
1조4천6백26억원 (74.3%), 7% 인상의 경우 매출액 13조2천9백23억원
(14.8%) 경상이익 1조2백5억원 (21.6%)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회사 주가는 외국인한도확대에 즈음한 선취매에 힘입어 2만7천원대까지
오르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규범 현대증권 기업분석팀대리 (한경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력수요증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올해중 전기료 인상을 추진해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 돼있다"고
지적한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