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식시장에서 정부가 주식투자 활성화를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허용할 방침이라는 소문이 나오면서 액면분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 콤텍시스템 한국카본등 고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주식 액면분할이란 회사의 자본이나 자산은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세분화해 발행주식 총수를 증가시키는 것.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주식을 분할하면 일반투자자가 쉽게 주식을
사들일 수 있어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따라 액면분할이 허용되면 <>소액투자자들도 고가주를
살 수 있게 돼 수요층이 넓어지고 <>고가주의 유동성이 증가할 뿐 아니라
<>기업도 적정주가를 유지시키면서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은 액면분할허용설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경원관계자는 "주식 액면분할은 상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상법개정문제로 다뤄야지 증시부양책 차원에서 논의해서는 안된다"며
"지난해부터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이와관련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재경원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