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2만~3만원대의 중가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상한가
종목의 평균단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의 상한가종목 평균단가는
1만7천6백67원이었고 4월 30일에도 1만7천2백43원을 보인 반면 8일에는
2만8천56원으로 올랐다.

또 9일에도 상한가 종목 평균단가가 2만4천9백36원을 보여 1만원대 안팎의
저가주 중심의 상승세를 벗어나 2만원대 이상의 중가주가 상승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유성의 부도등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저가권 주식들에 대한 경계심리가 나타난 반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안정성 높은 중가권 주식에 대한 시장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가 개별종목들의 신용잔고가 급증
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해왔던 이들 종목의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며 "여타 개별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가권
개별 재료주들의 부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