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투자자들의 만기도래금액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져 향후 증시에 수급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업협회가 월별 신용만기금액을 조사한데 따르면 5월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융자금액은 3천1백12억원으로 적지만 6월에는 5천55억원으로
늘어난뒤 7월에는 8천6백89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만기도래 물량이 많아지는 것은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지난 4월초부터 신용융자금액이 큰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신용융자금액이 현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일부 증권사의 신용융자는
만기가 5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만기물량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돼
중기적인 증시수급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