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회사실적을 포함한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연결실적을
분석한 결과 부채는 개별회사 실적보다 2백26조3천억원(36.8%)이나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1천5백90억원(3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사들이 불량자회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기 때문으로 재무구조를
건실화하기 위해선 부실자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대폭 정리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증권거래소는 12월결산 상장법인 5백97개사중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2백67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해태전자등 59개사가 연결후 당기순이익이적자로 돌아선 것
을 비롯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회사는 쌍용정유 LG반도체등 1백74개사
에 달했다.

반면 연결후 순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유한양행 효성T&C등 92개사에
불과했다.

또 한일 국민 조흥 상업 신한 제일등 12개은행을 비롯 대우 삼성전자
LG전자등 2백64개사는 연결후 부채총액이 늘어났고 부채가 줄어든
기업은 효성물산과 사조산업 2개사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연결후 자본총액(자기자본)이 늘어난 회사는 한전 국민은행등
98개사에 그쳤으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한항공등 1백69개사는
감소했다.

주주회사와 출자회사간 내부거래가 많아 연결후 매출액이 줄어든
회사는 대우전자부품 한솔전자 국동등 17개사였다.

한편 이번 분석대상중 2백56개사는 회계감사결과 "적정"의견을
받았으나 대농 동국방직등 9개사는 해외현지법인의 감사미필등을
이유로 "한정"의견을,삼미특강과 동신등 2개사는 자료 미제출로
"의견거절"판정을 받았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