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줏병을 만드는 금비(자본금 50억원)가 올해말쯤 진로그룹계열에서 분리될
전망이다.

금비는 29일 화장품사업의 호조로 지난 사업연도말 현재 70%인 대진로
매출비중이 올 사업연도(96년 10월~97년 9월)말에는 50%이하로 떨어져
진로그룹에서 분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금비는 지난 3월말까지 반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화장품사업부문의
매출이 62억원으로 전체매출(2백85억원)의 21%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4%)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면서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2년 대주주가 진로 등 3개사에서 장진호 그룹회장의 사촌매제인
고병헌씨로 바뀐 금비는 그동안 진로에 대한 매출비중이 50%를 넘어
진로그룹계열로 분류돼 왔었다.

금비는 지난해 4백44억원의 매출에 5억3천만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올해는 6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아놓고 있다.

자본금은 50억원이나 전환가격 3만5천원의 전환사채 35억원어치를 발행해
놓고 있어 늘어날 전망이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