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 회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투자은행으로 전환한 국민투자신탁증권
(사장 이창식)이 28일 직원들의 대폭 승진발령과 함께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향의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직제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고유자산운용과 투자자들이 맡긴 신탁재산
운용 담당임원을 엄격히 분리, 고객재산을 철저히 관리키로 한 것이다.

기존의 운용본부를 자산운용본부와 신탁운용본부로 나누었다.

그동안 고유부문과 신탁부문을 같은 임원이 맡음에 따라 회사와 투자자간
이익이 상충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후문.

또 기존의 영업지원본부와 영업본부를 통합해 고객본부를 신설하고 신규
업무인 단기금융 관련부서까지 관장토록 했다.

국투증권은 조직의 슬림화와 전문화를 통해 영업력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본사인력의 영업점 전진배치는 물론 올해안에 추가로 낼 30개 지점도 10명
내외의 미니점포로 꾸밀 예정이다.

이와함께 부서장급을 포함해 모두 58명의 대폭적인 승진인사를 통해 직원들
의 사기를 북돋워 명실상부한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