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이나 "신"이 붙은 주식중에 시세를 못내는 것은 팔불출.

지점(개인)에 의한 개별종목장세가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증시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환경이나 신기술.신약개발과 관련된 얘기만 나오면 앞뒤 안돌아보고 주가가
뛰는 것을 빗댄 것이다.

태흥피혁 현대금속 유유산업 세우포리머...

경기관련 대형주가 움츠러든 틈을 타서 증시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는
주식들이다.

개별종목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대세상승에
대한 믿음이 옅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중여유자금이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은행으로 들어오지 않고 증시를
기웃거리고 증권당국이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증시침체에서 정석투자보다는 개별종목에 투자한 사람들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학습효과도 가세하고 있다.

게다가 증권사 직원들이 일자리에 "위협"을 느끼면서 "짤리기" 전에 돈이나
벌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융종합과세를 피한 사채업자들과 펀드매니저들의 "합작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개별장세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경기관련주가 주도주로 부상하지 않는한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신용융자금액이 사상 최고치(2조9천6백41억원)에 육박한 만큼 개별
종목 장세가 장기화되기 어렵다(박용선 선경증권 조사실장)는 의견도 나온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