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3월말로 종료된 96회계연도에 5천억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무려 2백20개가 넘는 영업점포를 새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신설및 전환사를 제외한 기존 33개 증권사의
영업점포는 지난 3월말 현재 1천1백11개로 96년 3월말의 8백88개에 비해
25%인 2백23개가 늘어났다.

회사별 신설 점포는 현대가 31개로 가장 많고 동서 22개, 대우.대신
각 21개, LG 19개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3월말 현재 회사별 전체 점포는 대우 99개, 동서 82개, 대신.LG
각 80개, 현대 73개, 쌍용 69개, 고려 52개 등으로 조정됐다.

신설 점포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백29개로 가장 많고 서울이 93개,
부산 79개, 경남 60개, 대구 59개, 광주 41개, 대전 31개 등이었다.

지방의 점포는 이로써 모두 5백61개로 늘어나 처음으로 서울(5백50개)을
넘어서게 됐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