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인더스트리 태평양물산 조광피혁 등이 경쟁력을 상실한 한계사업이나
적자부문을 정리하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승인더스트리는 적자를 내왔던 가죽신발부문을
완전히 정리한뒤 합성수지 분야로 업종을 전환, 안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화승 관계자는 "올해 PET필름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백억원의 매출에 76억원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부산연수원부지 매각대금 1백억원도 올해 특별이익으로 계상할
예정이다.

또 태평양물산은 인건비 부담이 큰 국내공장을 점차 줄이면서 해외로 생산
설비를 이전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안산공장 봉제라인을 대부분 폐쇄, 중국과 필리핀
등으로 설비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중 해외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이로써 인건비 부담이 10분의 1이상으로 줄어들어 올해
1천억원의 매출에 3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피혁도 지난해 상반기에 가죽신발 생산공장을 중국 천진으로 이전하면서
인건비를 줄였고 피혁의류와 카시트용 가죽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천4백억원의 매출에 30억원선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통은 지난해 생활용품 등 적자사업을 정리했다.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부실사업부문을 한꺼번에 정리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줄어든 2천3백억원 수준을 보이겠지만 경상이익은 1백억원에 이를 것"
이라고 전망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