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백화점이 제일종합금융의 대주주로 부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과 이 백화점의 김만진 회장은 최근
제일종합금융 주식 70여만주(지분율 7%이상)를 장내에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랜드백화점은 1대주주인 신한은행(지분율 6.7%)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해 외견상 1대주주로 떠올랐다.

제일종합금융 관계자는 이와관련, "그랜드백화점이 투자목적으로 제일종금
주식을 70만주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일종금 지분의 70%를
재일교포가 갖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제일종합금융은 지난 77년 이희건 신한은행 회장 등이 주축이 돼 재일교포가
출자해 투자금융사로 출범한지 지난해 종합금융사로 전환했다.

본지는 그랜드백화점의 제일종합금융 주식매수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김만진
회장 등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