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들의 연쇄부도로 하락세를 보이던 엘렉스컴퓨터의 주가가 16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최근 20여일사이 43%나 올랐다.

용산전자상가 중소PC업체들의 부도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은다는 점이 주가
회복의 첫 배경으로 꼽힌다.

엘렉스컴퓨터는 미 애플사의 맥킨토시컴퓨터를 국내 독점판매하는 회사로
IBM 호환기종을 취급하는 PC업체의 부도영향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다.

주가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2대주주인 미 DNC사가 보유지분을 매각해 M&A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

DNC는 지난 11일 보유중인 26만주(14.7%)중 10만주(5.55%)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엘렉스컴퓨터 관계자는 이와관련, "DNC의 지분매각은 M&A와는 관련이 없으며
투자자금 회수차원"이라고 설명했다.

DNC는 지난 91년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2만8천5백원에
주식을 배정받아 3만3천원선에서 기관투자가들에게 팔았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DNC의 지분매각이 30여만주에 불과한 유동주식수를 늘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