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은 화폐경제에만 적용된는 것이
아니다.

주식투자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투자자들은 갖고 있는 종목이 상승하면 매매차익을 위해 어느 시점에 주식을
매각한다.

그러나 하락하는 경우 팔기를 주저한다.

또 매각할 때에는 상승한 종목을 우선 팔고 하락하고 있는 종목은 남겨두려
한다.

이것이 합리적인 방법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점차 좋지 않은 주식이 우량주를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한다.

보유주식의 구성이 불량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