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이호텔이 신성무역(자본금 23억원) 주식을 지난1월부터 사들이기 시작,
13.59%의 지분을 확보했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신현숙 사보이호텔 회장 이명희 사장 사보이건설
등 사보이호텔 관련 7인이 공동으로 올 1월부터 신성무역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 3일 6만4천8백90주(13.59%)의 주식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보이호텔측은 지분취득 목적에 대해 "단순투자 또는 경영참여"라고 밝혀
앞으로 신성무역 대주주측과 지분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

신성무역 대주주들의 지분률은 김홍건 사장 9.53%, 김팔숙 창업주 5.78%,
김홍일 상무 3.50% 등 총 23.17%이다.

신성무역 관계자는 "사보이호텔측의 매입의도를 모르지만 우호적인 지분을
합하면 실제 지분율이 50%에 달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성무역은 국내 최대의 기모노(일본전통의상) 수출업체로 사보이호텔과는
일본 바이어들이 방한할때 숙박을 알선하는 등의 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무역은 일본의 경기침체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천만원에 그쳤으며
94년과 95년에는 매출이 줄어들기도 했다.

또 한달전 모정수기 업체로의 피인수설이 유포되는 등 기업인수합병(M&A)
소문이 나돌고 있는 회사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