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신일본제철 중국철강 등 한.일.대만의 간판 철강업체들이 세계
철강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동반상승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은 다른 두회사보다 주가낙폭이 큰데다 실적호전폭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철강제품의 주요 수출지역인 아시아에서
재고감소와 수요증가 등으로 지난 3월부터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포항제철의 올해 경상이익이 1조원으로 작년보다 27.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도 28.2% 증가한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신일본제철(신일철)의 주당순이익도 세계 철강가격 회복에 따라
지난 95사업연도말(96년 3월) 3.6엔에서 96사업연도말(97년 3월) 2.9엔으로
떨어졌으나 97사업연도말(98년 3월)에는 3.4엔으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오카상증권).

이같은 수익 개선 전망에 따라 3국의 철강업체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 2일 현재 5만2백원으로 연중최저치였던 지난 1월6일
(3만6천2백원)보다 무려 38.7%나 올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8.3%를 크게 앞질렀다.

신일철도 지난 1일 3백48엔으로 연중최저치(2백86엔.1월27일)보다 21.7%
상승, 니케이225지수 상승률(4.2%)을 5배 가까이 초과했다.

대만의 중국철강 주가도 1월29일 24.49대만달러에서 4월1일 26.5대만달러로
8.2% 올랐다.

김경중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중반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서 회복되기 시작한 철강가격이 올 3월에는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내업체들은 수출가격회복과 재고조정의 혜택이 예상된다"며 "지난
95년 3월부터 포철의 주가가 신일철이나 중국철강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주가상승기에 탄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