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태흥에 피인수됐던 유림(자본금 1백19억원)이 매출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숙녀복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유림은 2일 "숙녀복 브랜드인 메르꼴레디와 끄레아또레의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유림 관계자는 "숙녀복 분야가 만성적인 적자를 내온데다 브랜드가 노후화
됐고 신용판매 등으로 대량의 부실채권을 내오고 있어 이번에 숙녀복사업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숙녀복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 5백41억원
보다 줄어들어 3백억원선에 그칠 것"이라며 "향후 보유부동산을 매각하고
계열사의 다른 사업을 유림이 맡는 등 다각적인 자구노력을 벌일 계획이고
빠르면 올 가을께 새 브랜드의 숙녀복을 출시해 3년연속 적자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림은 지난해 5백41억원의 매출에 1백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