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건설 등 저가대형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

목재나무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상승종목수가 상한가
1백54개를 포함해 6백80개에 달했다.

이같은 상승배경은 예탁금증가 금리하락 등 증시주변여건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한도 확대설이 유포됐기 때문이다.

또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주가관리도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 장중 동향

=29일 주식시장은 외국인 한도 확대설과 일본과의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기대감으로 한전 포철 등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단숨에 전일대비 9포인트
까지 올라 660선을 돌파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D램가격 하락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주와
대형우량주가 하락해 일시 조정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은행 증권 건설 등 1만원미만의 저가대형주에 기관매수세가 집중
되면서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큰폭 상승으로 장이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 오른 667.19로 끝났으며 거래량은
2천6백57만주.

<> 특징주

=은행 증권 보험업종의 전종목이 상승했다.

금융산업개편에 대한 기대감에다 이들 주식을 매도하던 외국인들이 부활절
휴가에 들어가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도 결산을 앞두고 펀드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저가종목인 금융주 중심으로 주가관리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한진 삼성 대우중공업 등 조선3사가 실적호전을 재료로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남기업 벽산건설 신성 한신공영 등 저가건설주와 통일중공업 등 저가
대형주들도 대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 진단

=예탁금 금리 등 증시주변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한도 기대감도 장세를 받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경제 장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종합주가지수
690대까지 매물이 밀집해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