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사모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6일 하루에만 10개사가 사모CB 또는 BW 발행을 공시했다.

오는 4월1일부터 사모CB.BW 발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경영권안정
내지는 운영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26일 제일제당은 원재료 수입대금결제와 차입금상환을 위해 사모BW 5백억원
어치를 발행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코오롱(3백억원) 코리아서키트(50억원)도 사모BW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삼천리와 대원전선도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각 사모CB 3백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세계물산(2백억원) 한주통산(2백억원) 삼환기업(1백50억원)
범한정기(30억원) 동일패브릭(25억원) 등도 사모 CB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사모CB 발행에 대한 규제방안이 발표된 지난 20일 이후 사모 CB
(BW)를 발행한 회사는 16개사로 늘어났다.

이는 올들어 사모CB(BW)를 발행한 기업(30개)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한편 오는 4월1일부터는 경영권 분쟁기간 중에는 사모 CB(BW)를 발행할수
없으며 발행된지 1년동안은 주식으로 전환될수 없는 등 사모CB(BW)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