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에서는 행쇄위의 규제완화 건의에 대해 얼마나 정책으로
반영될지에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지만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쟁심화가 당면한 문제가 되겠지만 증권시장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시장기능에 맡긴다는 원칙이 담겨있다는 평가다.

기관투자가의 신용거래를 허용한 것이 위험성이 큰데다 본질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선진증시로 가기위해 필요한 조치들이라는 의견이다.

또 증권사설립을 준칙주의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 증권사들의 독점적인
지위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증시를 시장기능에 맡김으로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유인채 (한진투자증권) 전무 = 시장기능을 강화해 증시체질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주가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시장참가자들이 이번 규제완화가 증시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활동범위를 넓혀준 것도 증시선진화를 위해 바람직한
조치이다.

<>남명희 (동서증권) 이사 = 규제완화를 시도한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보인다.

일임매매요건 등은 더 완화했으며 하는 바람이다.

또 회사채발행허용 등은 증권사의 자금조달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진입규제완화로 경쟁격화가 예상된다.

증권업계가 한바탕 홍역을 겪을 수도 있다.

<>홍헌표 (대우증권) 기획팀장 = 위탁매매업의 자본금 요건이 1백억원으로
완화돼 경쟁격화로 인한 증권사들의 수지악화가 예상된다.

사채업자들도 증권사설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채발행허용은 증자가 억제돼 자금조달이 힘든 증권사들에겐
희소식이다.

기관투자가의 신용거래허용이나 제2거래소설립 등은 효과가 미지수다.

무엇보다 행쇄위의 건의안이 실현될 지 의문이다.

<>이정복 (국민투신) 팀장 = 신상품 개발이 사후보고로 전환되고 된
것은 환영한다.

반면 가뜩이나 기존투신사의 부실이 심한 시점에서 신규 진입을 위한
자본금요건이 5억원으로 대폭 완환됨에 따라 선진기법을 보유한
외국투신사들의 시장잠식이 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