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번주초로 예정됐던 외국 투신상품의 국내 판매가 오는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23일 재경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경원은 지난 21일 판매대행 신고서를
낸 증권사들에 공문을 보내 판매 한도 등 약관을 보완토록 지시했다.

정부에서 마련한 외국 투자신탁증권 적격기준중 <>외국 수익증권 총 발행
금액의 25%이상을 한국 이외에서 판매하고 <>순자산의 80%이상을 외국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펀드의 정관이나 약관으로 명시한 증빙자료를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그동안 접수된 신고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들
부분이 미비해 다시 보완토록 했다" 며 "이들 자료의 보완기간 등을 감안할때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국내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 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최근의 환율 상승및 외화자금난이
외국 투신상품 판매 연기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재경원에서 외국 투신상품 판매와 관련해 해당업계에 공문을 보내 자료
보완을 지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경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팔수 있는 외국 투자신탁증권의 적격기준을
마련해 투신협회에 보냈으며 이 기준에 따라 증권및 투신사들은 신고자료를
준비해왔다.

당초 LG증권(메릴린치 상품)과 쌍용투자증권(템플턴 상품)은 이달 중순에
신고서를 내 이번주부터 외국 투신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