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및 신제품 개발, 업종 전환 등을 통해 사업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업체 가운데 상림 삼영화학 산내들인슈 등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쌍용투자증권은 환경이나 정보통신 유통 생명공학 등 분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이같은 업체들이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쌍용증권은 합성수지 가공업체인 삼영화학은 적자를 내왔던 스폰지와 비닐
사업을 정리하고 콘덴서용 박막필름 등 필름사업부문을 강화해 80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도림동 공장부지를 이용한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향후 3년간 1백30억원~
1백50억원의 순이익이 추가될 전망이다.

피혁제품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했던 상림은 자회사인 상림전자를 통해
정보통신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 원격화상진단시스템 영상교육시스템 등을
개발해 이 분야에서 3백억원의 신규매출을 낼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산내들인슈는 지난해 50억원을 들여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해동시스템
을 인수했고 이 회사가 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조만간 필리핀정부와 대규모 판넬수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익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쌍용증권은 이와함께 광역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완료함에 따라 기존 지점
창고부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50억원의 특별이익이 기대되고 있고
의약사업부문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원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섬유와 설탕 사료가 주력사업이던 삼양사의 경우 경기침체로 기존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소재사업과 의약부문으로 적극 진출,
올해 소폭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의약부문에서 항암제인 택솔을 포함해 오는 2000년에는 5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