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들의 수탁고가 금년중 19조원가량 늘어나 올해말엔 1백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신설투신의 설립이
이어지고 투신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고객들이 투신사에 맡기는 수탁고는
올해 19조6백50억원 순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말의 투신사 수탁고(76조2천6백20억원)에 비해 25.0% 늘어난
것으로 지난 92년(29.8%)이후 3년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말 투신사들의 수탁고는 모두 95조3천2백70억원으로 1백조원
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이같은 올해 순증분 중에는 만기금액을 다시 투신사에 맡기는 재투자분이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투신시장의 질적 성장과 금융의 증권화 진전및
간접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향후 10년간 투신사들의 수탁고는 연20%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동안의 경제성장에 따른 개인여유자금이 늘어나는데다 복지사회
진전에 따른 연기금을 통한 간접투자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서울의 3개 투신 수탁고는 1조3천5백69억원
늘어났고 지방 5사와 신설 16사의 수탁고는 각각 1조50억원과 1천4백34억원
증가했다.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