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LG전자 제일모직 동양화학 동국제강 유공 등은 특별이익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거나 순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 선경인더스트리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LG반도체 등은 특별
손실이 많아 수지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동원경제연구소가 12월결산 4백74개 상장사(은행 제외)들의 특별수지
(특별이익-특별손실)를 분석한데 따르면 상적자폭이 1천5백50억원 달한
OB맥주가 영등포공장부지 매각으로 8백1억원의 특별이익을 내면서 당기
순손실을 9백64억원으로 줄였다.

경상이익이 1백28억원인 LG전자도 LG정보통신 지분매각 등으로 6백60억원의
특별수지 흑자를 나타내며 순이익을 6백48억원으로 늘렸다.

각각 1백7억원과 1백77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한 제일모직과 동양화학도
7백68억원과 5백81억원의 특별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3백92억원
과 3백29억원에 이를 것으로 밝혀졌다.

3백64억원의 경상흑자인 동국제강도 5백58억원의 특별이익으로 순이익을
7백95억원으로 부풀렸다.

반면 캐나다 현지법인 청산으로 2천8백90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한
현대자동차는 3천7백43억원의 경상이익을 냈으나 순이익은 8백68억원으로
줄었다.

명예퇴직제도를 시행한 선경인더스트리는 13억원의 경상적자가 5백53억원의
트별손실과 어우러져 5백41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증폭됐다.

5백13억원의 특별손실을 본 삼성중공업도 적자폭이 커졌으며 대림산업
LG반도체 등은 특별손실이 순이익감소를 가져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특별손실이 더 많았고 음식료 1차금속 도소매 등은
특별이익으로 순이익을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