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종업원 1인당 순이익은 3백4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62.6%나 줄었다.

제조업의 1인당 순이익(2백40만원)은 전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대기업도 전년보다 하락해 중소기업보다 더욱 부진했다.

30대 그룹의 1인당 매출액은 전년대비 14.7% 증가했으나 1인당 순이익은
89.9% 감소해 상장사 전체평균보다 낮다.

수출부진에 따른 경기불황이 생산성 악화를 초래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1인당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곳은 신화실업(1억1천8백50만원)으로 경상적자
에도 특별이익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산성이 높은 한국카프로락탐 등 화학업종 4개사가 상위 10사에 포함됐다.

1인당 매출액 상위 10사에는 한화에너지와 장기신용은행을 제외하고
종합상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 1인당 순이익 상위사는 한라건설 한국카본 신성이엔지 현대종합상사
유니온 신도리코 극동유화 원림 동양백화점 대한통운 세원 나산 등이었다.

1차금속 은행 종이 전자 기계 화학업종의 1인당 순이익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