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3일 현재까지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1천1백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 4천38억원을 순매수하고 2월 한달동안 9백64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원일 환원스미스바니증권 이사는 "경상수지적자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환율도 불안하기 때문에 영국계 투자기관이나 헤지펀드들이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중"이라며 "향후 외수펀드 추가설정이나 한도 확대
등에 대비, 현금을 확보하려는 일시적인 손절매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영엄담당이사도 "최근 한두달동안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3대 1정도로 매도우위주문을 계속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외국의 유수펀드들이 한국에 대한 비중을 점차
줄여 나가는 추세"라고 말하며 "그렇다고 한국증시에서 완전히 손털고
떠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