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주식투자 위험분산을 위해 선물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투신사들은 선물투자로 거액의 투자수익을 올려 편입주식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민투신증권은 선물투자로 8억5천만원의 수익을
거두었고 대한투신도 7억3천만원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9월 설정된 국투증권의 "인덱스헤지80 수익증권"의 경우 현물주식에
40억원을 투자하고 주식의 60%가량을 선물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설정 당시보다 15.4%나 내려 현물투자에서 손해가
발생했으나 선물부문 이익으로 펀드 전체로는 평가익을 거둔 상태다.

또 대투에서 운영하는 외수펀드인 "코리아이머징그로스펀드(KEGT)"는 지난
92년말 설정 당시 선물투자승인을 받아 지난 1월 하순부터 선물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2백억원어치의 주식편입과 1백90억원어치의 선물 매도포지션으로
주가하락을 보전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한투도 지난해7월 설정한 "월드컵펀드(1천억원규모)"를 통해
선물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주식편입비율이 90%지만 아직 주식을 편입하지 않은 상태여서 주식을
사들이는 즉시 선물시장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투신사들의 선물시장 참여비중은 지난해 0.5%에 그치던 것이 지난 1월
1.5%, 2월 1.7%에 이어 이달들어선 3.1%로 높아지는 추세다.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