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96회계년도 상품주식운용에서 전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동부 현대 한양 동서증권의 상품운용실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반면 신영 유화 대유 쌍용 등은 종합주가지수하락률보다 큰 손해를
봤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6회계년도 결산을 1개월 앞둔 2월말 현재 29개
증권사들의 매매손익에 평가손을 감안한 운용실적은 모두 5천9백27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1개사당 평균 2백4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특히 대우(7백26억원) LG(5백38억원) 쌍용(5백26억원) 등은 5백억원이상의
대규모 운용손실을 입었다.

반면 동부증권은 손실규모가 6.9%에 그쳐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22.6%
하락과 비교해 15.7%의 초과수익률를 나타냈다.

현대(7.1%) 한양(7.7%) 동서(9.1%) 동원증권(9.7%) 등도 10%이내의 운용
손실을 기록,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신영(28.8%) 유화(25.8%) 대유(25.2%) 쌍용증권(23.5%) 등 4개사
운용실적은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컸다.

한편 29개 국내 증권사가 보유한 상품주식은 2월말 현재 매입가보다 평균
36.9% 하락했다.

또 이들의 상품주식 보유잔고는 3조5천5백36억원으로 지난기말의 4조9백53억
원에 비해 5천4백17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