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이 미도파의 경영진에게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은 일단
주주로서의 권한을 최대한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나 미도파를 인수하는
수순인지는 아직 단언하기 힘들다.

지금까지 한화종금등 다른회사들의 예를 감안하면 미도파를 인수하는 방향
으로 갈수 있다.

다만 현대 삼성 LG 등 대기업이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한데 이어
전경련도 미도파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일조할 움직임이어서 인수 성공여부는
미지수이다.

신동방측의 한 관계자는 "주총 소집은 미도파의 현 경영진의 위법 또는
부당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주주로서의 고유한 권한"
이라고 주총 소집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도파측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지 않을 경우 바로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방은 주주총회가 열리면 <>자기자본의 10배에 달하는 대농 등 관계회사
에 대한 지급보증 <>지난 95년 회계결산때 법인세 과소계상 <>관계회사에
대한 부당대출 <>과다한 매출채권 <>업계평균에 못미치는 자기자본수익률
등에 대해 경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신동방의 임시주총 소집요구가 미도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
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

이날 신동방측은 미도파의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금지
가처분과 함께 미도파가 보유한 대농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신청
했다.

이는 미도파를 인수함으로써 대농도 함께 인수할수 있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증권계는 풀이하고 있다.

대농이 없는 미도파는 인수가치가 줄어든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