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3백50억원미만인 소형주가 연이틀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30~40%대에 머물던 소형주의
거래비중이 7일 52.58%를 기록한데 이어 8일에도 54.84%를 기록했다.

소형주의 거래비중이 높아진 것은 수급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아 소형
재료종목에 시장의 매기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결산기를 앞둔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소형
테마주에 대한 매매를 늘리고 있는 것도 소형주의 거래비중이 크게 늘어난
요인으로 지적됐다.

증권업계의 한관계자는 "증시내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한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전개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소형주의 거래비중이 전체거래의
절반을 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다소 과열된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지난 5일이후 3일 연속 증가세를 보여 7일 예탁금이
2조8천6백90억원을 기록, 같은날 신용융자잔고 2조8천6백50억원보다 40억원이
더 많았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