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라이신 생산업체인 세원(자본금 1백46억원)이 라이신과 전분당
의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주가가 연초에 비해 1.4배나 올랐다.

연초 4만4천5백원이던 세원은 8일 11만5백원으로 뛰었다.

사료원료인 라이신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2천4백달러로 최저치를 기록
했다가 10월부터 상승하기 시작, 최근에는 3천8백~3천9백달러선까지 올랐다.

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라이신 수요가 늘었지만 경쟁업체인 미국의 ADM,
일본의 아지노모토 등이 각각 증설과 생산시설 해외이전 과정에서 공급이
원활치 못했기 때문이다.

주가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전분당의 원재료인 옥수수가격이 지난해 6월
t당 2백달러에서 최근 1백50달러선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증권가에서 세원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6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올 1월에만 7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문처럼 엄청나지는
않다"며 "올해 외형과 수익성이 30%정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서증권 관계자는 "라이신 가격은 반도체처럼 사이클이 있다"며 "해외
업체들의 증설이 완료되는 하반기쯤에는 수요초과현상이 해소돼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원은 지난해 2천8백66억원의 매출(95년비 31% 증가)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백11억원(52%)과 1백66억원(44%)을 기록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