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약강약강"

새 내각 출범이후 경제살리기 방안이 조기에 가시화되리라는 기대감과
무역적자 지속 같은 악재들이 교차하면서 주가가 지루하게 오르내렸다.

한전을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이틀째 크게 하락했으나 M&A 실적호전
자산주 등 재료보유주들은 강세를 나타내 3일째 상승했다.

다만 거래량이 이틀 연속 2천만주대에 머무르고 주도주가 부상하지 못해
추가상승에는 제한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 장중 동향

=4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오름세가 이어지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불발로 끝나면서 이내 되밀리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신용융자가 지난 1월10일이후 두달만에 고객예탁금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개인들이 매도에 나선데다 기관투자가들도 나몰라라며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후장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후장 동시호가때 개별종목에 대한 일반매수세가 유입돼 종합주가지수는
겨우 오름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679.97로 전날보다 0.33포인트 올라 3일째 상승했으나
6백8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 특징주

=김종호 회장이 횡령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신한종금이 양정모 전 국제그룹
으로의 M&A 가능성을 바탕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화 울산 경수 등 일부
종금주 상승을 이끌었다.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생산공장을 착공했다는 소식으로 한일시멘트도 3일째
크게 올랐다.

유양정보통신 LG정보통신 흥창물산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정보통신주도
강세대열에 합류했다.

영진약품은 조지혈증 개발을 재료로 거래량 1위(61만주이상)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농 신동방 등이 미도파 M&A와 관련,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크게 밀렸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증권주는 거의 대부분 하락, 액면가를 밑돈
종목이 우선주를 제외하고도 5개(한일 동아 동부 한진 한화)에 달했다.

<> 진단

=무역적자 확대 고객예탁금.신용융자 역전 금리고공행진 계속 등의 악재가
3월중 유상증자 4년만에 최저, 외국인 한도 확대및 외수증권 설정같은 호재
보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당분간 주가의 큰 폭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670~7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터널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자산가치및 실적우량주, 외국인이 선호하는 정보통신주, 2차전지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투자에 나서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 호재 악재 >>

<>1~2월중 무역적자 55억달러.올 경상적자 2백억달러 전망
<>신용융자, 고객예탁금 두달만에 역전
<>외국인 매도 지속
<>1월 경상적자 30억9천만달러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