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엔 아직 쌀쌀한 시샘추위가 남아 있는가 보다.

경칩을 이틀 앞두고 열린 춘삼월 첫날 증시는 이틀연속 오르며 4일만에
6백80선 회복에 도전했으나 매물압력으로 실패했다.

미니신도시 건설에 따른 자산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은행주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한전주도 6일만에 상승했으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무너져 지수상승폭을 줄였다.

거래량도 3천만주를 밑돌았다.

<> 장중동향

=3일 주식시장은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와 외국인 한도 확대 기대감
등이 겹쳐 강세로 출발했다.

자산주 강세가 이어지며 오름폭이 커져 전장 중반께 6백8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후장후반께 한전의 오름폭이 줄어들고 삼성전자 포철 한국이통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크게 하락하며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3.11 포인트 오른 679.64를 기록, 6백80선
회복에 실패했다.

<> 특징주

=외국인 매도로 하락행진을 계속하던 한전이 6일(거래일 기준)만에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화 일진 태평양산업 성보화학 등이 미니신도시 건설로 신자산주로 각광
받으며 상한가를 터뜨렸으며 우리자동차판매도 대우 본사 이전설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도 마석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물산도 위락단지조성설이 나돌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공장 이전으로 거액의 차익이 기대된다는 재료로
태봉전자는 6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M&A 태풍권에 들어있는 미도파는 이틀째 상한가를 나타내며 4만원을 돌파,
사상최고치 기록했다.

반면 대성자원 동원 등 폐광관련주는 일제히 하락, 자산주가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대우증권은 후장 후반께 하한가로 대량매매되며
증권주 하락폭을 크게 했다.

최근 M&A설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던 신한종금도 하락반전했다.

<> 진단

=호전되는 증시여건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 700선 도전을 시도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신도시 건설과 관련된 자산주, 12월 결산법인중 실적호전주, 외국인
한도확대 발표를 앞두고 한도 소진종목중 OTC 프레미엄이 높은 종목 등을
중심으로 선별매수에 나서는게 바람직할 듯하다.

<< 호재 악재 >>

<>새 경제팀의 신경제정책 기대감
<>환율 안정.고객예탁금 감소세 주춤
<>유가 하락.반도체값 상승세
<>노동법 재개정 합의 지연
<>회사채 수익률 고공행진 계속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