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림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대리 >

96년에 설비가 크게 늘어나 공급과잉이었던 지류 수급은 올해엔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생산능력은 97년에도 증가하지만 출하가 늘어나 공급과잉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96년에 업계의 왕성한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은 95년보다 21.9% 늘어났지만
97년에는 15.9% 증가로 둔화될 전망이다.

96년에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늘어나자 국내판매가격을 지지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으로 수출이 늘어나 출하는 12.7% 증가한 7백58만t이었다.

97년 출하는 신문용지와 골판지원지 증설물량이 늘어나는 것외에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회복으로 지류 국내판매가 늘어나고 수출도 늘어나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종별 수급 상황은 설비투자 시기가 달라 각각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용지와 골판지원지는 96년에 이어 97년까지 증설이 진행되기 때문에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골판지원지 생산능력은 97년에 29.5% 증가하여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반면 인쇄용지 신증설은 96년에 마무리되고, 97년 7월에 완료될 신호제지의
증설 이외에 현재 추진중인 설비투자의 상업생산은 99년부터 이뤄져 당분간
수급상황은 좋아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백판지업계는 96년에 설비를 20.1% 늘렸고 97년에도 상업생산이 가능한
생산능력을 17.4% 증가시키지만 노후설비를 폐기하거나 해외이전을 통하여
재고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96년에 이어 97년에도 수출시황이 밝아 국내 수급호전으로 국내판매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