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훈 < 쌍용증권 조사부 과장 >

올해 건설시장은 정부의 SOC투자 확대, 민자유치사업 본격화 등으로 지난해
에 이어 비교적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는 95년대비 22.7%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공공건설
수주가 무려 41.1%나 급증했다.

올해 건설수주 증가율은 15%정도로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올해초에 발주될
공공공사 일부가 지난해말에 앞당겨 발주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증가율은
이보다 높다고 볼수 있다.

주택건설부문은 올해도 양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주택업자들의 질적
경영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상장건설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업체별로 차이는 크지만
신규수주가 평균 30%이상 늘고 매출액이 20%이상 신장한 반면 실질 수익성
개선은 소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지난 수년간 건설업종 주가 약세의 기본 원인은 건설사들의 수익성및
자금흐름 악화에 있었다고 할수 있다.

수익성 부진은 시장구조 변화와 주택경기 침체로 공사원가율이 상승하고
금융비 부담이 컸던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이후 상장건설사들의 수익성과 내부 현금흐름이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무엇보다 주택부문에서 자금흐름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공공공사 입찰
에서 무리한 수주경쟁이 지양되고 그간의 경영합리화 성과도 기대되기 때문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