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기 시작한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경제가 정치논리에 끌려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신임 경제수석의 발언도
눈길을 붙잡는다.

말이 쉽지 대통령 임기말에 정치논리를 이겨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5공 마지막 경제수석은 "소신껏 할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고,
6공 마지막 경제수석도 일상적인 업무만 처리하다가 임기를 마쳤다.

정치 외풍에 대한 방어까지야 기대하지 않더라도 신토불이가 되다시피한
관료들을 제대로 움직이기만 해도 자본시장은 임기말의 경제팀을 평가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