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금융의 경영권 향방이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25일 마감된 대구종금 공개매수에서 태일정밀은 대구종금 주식을 당초계획
(70만주)보다 적지만 48만3천4백95주(14.22%)를 매입, 지분율을 45.04%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분경쟁에서 화성산업측(40.78%)을 앞섰다고 보고 대구종금에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26일 요구키로 했다.

태일정밀 장규현 전무는 의결권이 없는 증안기금 보유분 4.7%와 대구은행
신탁보유분 8.63%를 중립으로 가정할때 51.97%를 확보함 셈이라면서 4명이상
의 이사를 선임 경영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일정밀의 임시주주총회 요구 결정으로 대구종금의 경영권은 태일정밀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지역의 정서가 여전히 대구종합금융의 외지 이전에 반대하는
분위기여서 경영권 이전을 속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증권계는 보고 있다.

태일정밀은 "뉴맥스 동호 삼경정밀 서흥강재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지분
26.82%, 공개매수분 14.22%, 그리고 지역정서로 노출을 꺼리는 대구지역
우호지분 4% 등 모두 45.04%를 보유하고 있다"며 경영권 장악을 장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성산업측의 향후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화성산업측은 기존 보유분 9.99%와 공개매수분 13.23%, 그리고 대구은행
보유분 8.16%, 우리사주 4.4%, 경영권지키기단체분 5% 등 모두 40.78%를
소유하고 있다.

태일정밀이 공개매수에서 대구종금보다 많은 주식을 확보한 것은 공개매수
가격이 6천원이나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