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주식시장의 최대매수세력으로 부상했던 투자신탁회사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순매수행진을 계속했던 투신사가 이달들어 처음으로 순매도를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16일 현재까지 총 1천3백8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투신사는 17일 51억원의 순매도를 한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사가 순매도를 보인것은 지난달 30일 1백99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17일만에 처음이다.

투신사는 지난달 3천5백97억원의 순매도를 보인뒤 이달들어 순매수행진을
계속하며 주가의 상승세를 주도했었다.

이달들어 8백억여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투신사의 매수세를 주도해온
대한투신의 최병롱 주식운용부장은 "더이상 사들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단기저점을 695선으로 보고 교체매매나 하면서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신의 황규진 주식운용부장도 "매수타이밍을 잡으려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깨진 후에야 적극적인 매수를 검토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온 투신사들이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새로운 매수세력이 등장하지 않는 한 주가의 하락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