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객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이 약 9개월만에
3조원을 넘어섰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가세를 보인 고객예탁금은 12일 현재 잔고가
3조4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20일(3조7백34억원) 이후
약 9개월만에 처음이다.

주식매수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지난해말 2조2천6백25억원을 기록
했었다.

예탁금 증가는 한보철강의 부도사태이후 정부가 돈을 많이 풀어 자금사정이
넉넉해 진데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반투자가들도 주가가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여유돈을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위탁계좌에 넣고 있는 것도 예탁금 증가의 요인으로
꼽혔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