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금 경영권 분쟁이후 경영권 안정을 위한 대주주들의 지분 추가매입
이나 자사주 취득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종금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6일이후 지난
10일까지 대주주들(특수관계인 포함)이 늘린 지분은 총 6백31만6천5백72주
(21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종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전 같은 기간(10월1일~12월5일)의
1백86만12주(18개사)에 비해 3.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미도파 한화종금 등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상장사는 물론 영풍제지
한국컴퓨터 일진 등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거나 대주주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있는 회사 대주주들이 지분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자사주 취득 자사주펀드 가입 등 간접적인 경영권 방어사례도
크게 늘어났다.

한화종금사태이후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회사는 20개사로 주식수로는
4백48만여주에 달했다.

이전의 8개사 1백3만여주에 비해 취득주식수 기준으로 4배이상 증가했다.

또 자사주펀드 가입금액도 5백39억원으로 배이상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화종금 경영권 분쟁이후 상장사 대주주들의 M&A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며 "강화된 공개매수제도가 시행되는 4월전까지는 대주주
들의 지분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