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간판종목이 연일 얼굴을 바꾸고 있다.

M&A관련주로 관심이 쏠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개별 재료주가 얼굴을 내밀고,
그것도 한바퀴 돌고 나면 금융주로 관심이 쏠리는 그런 양상이다.

유행가 가사처럼 "청량리로 가야할지 영등포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이런 매기 순환은 힘으로 밀어 붙이기엔 어느 쪽도 자신이 없을때, 서로
눈치만 살필때, 여차하면 타고 있던 열차에서 내리고자 할때 곧잘 나타난다.

증시 주변상황이 좋아지면 "체력 다지기"가 되지만 나빠지면 "체력 소모"가
되고 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