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융자물량이 8천8백여억원에 달해 물량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조7천억원규모의 신용융자잔고중 32%인 8천8백88억
원이 3월중 한꺼번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월의 6.41%, 4월의 9.29%, 5월의 8.10% 등에 비해 3배이상 높은
수치다.

이처럼 3월중 만기물량이 많은 것은 지난해말과 올해초 주가 하락시에 신용
융자 만기를 연장해준 물량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융자 평균단가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의 경우 물량
압박이 심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 화학 고무, 증권업종이 전체증시 평균에 비해 3월중
만기금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김종준 쌍용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은 "신용만기물량이 3월에 집중돼
있어 증시에 부담이 우려되지만 이 기간만 지나면 6월 중순까지는 신용만기
금액이 상당히 줄어들게 돼 단기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