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끝내고 새봄맞이 길목에 있는 이번주 증시는 25일이동평균선(680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720선까지 상승하는 "톱니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보 파문 원화환율 급등 지준율 인하(2월23일)같은 드러난 재료와 설이후
통화 환수, 외국인 한도확대처럼 잠재적인 재료들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장세
전환을 시도하며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설이후 지나친 통화환수가 없을 경우엔 단기금융장세를 나타내며 750선
회복도 기대할수 있다는 대망론도 점차 힘을 얻어가는 한주가 될 거라는
얘기다.

<> 증시 전망

=이번주 장세는 호.악재의 전개양상에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암중모색
이 이어질 것이다.

우선 10일 만기도래하는 1조3천9백억원의 RP(환매채) 재지원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한은의 통화환수 의지와 강도를 가늠할수 있고 시중금리동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현금상환할 경우엔 단기금융장세로 720~730선의 매물장벽을 뚫고 750선까지
상승할수 있는 계기가 된다.

풍부한 유동성이 전고점(721, 장중 기준) 부근에서 대량거래를 가능하게 해
추가상승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란 점에서다.(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한보 악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 영향은 끝났다"(정종렬 신영투신 사장)는 적극론과 "중소기업 연쇄
부도와 정치권 사정으로 이어지며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박병문 LG증권
투자전략팀장)는 신중론이 그것이다.

연일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원화환율도 잣대중의 하나다.

8일 열린 G7(서방 선진7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달러화 강세를 사실상 용인,
한은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달러환율이 1백25엔까지 올라 원.달러환율은
8백9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설정되는 외수증권도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 투자 전략

=주가방향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매매를 자제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우량주 매입 타이밍을 겨누며 30~50%의 현금보유비율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새로운 M&A(기업인수합병) 대상으로 떠오르며 주도주 부상을 모색하고
있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와 자산가치우량주및 2차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둔 정보통신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

다만 6일 한화증권의 사모전환사채(CB)에 대해 13일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이
인정됨으로써 M&A가 주춤거릴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개별종목들은 신용만기가 도래하고 최근 많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 추가
매수는 자제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취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 증시재료 점검 >>

<>한화종금 사모전환사채(CB), 13일 주총때 의결권 인정
<>8일 G7 재무장관회의, 달러 강세 용인
<>10일 RP 1조3천9백억원 만기 도래
<>23일 지준율 2.1%포인트 인하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