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개발 아식스스포츠 등 15개사가 회사채 발행(1천1백60억원어치)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달 31일 증권업협회산하 기채조정위원회는 2월중 회사채 발행 신청물량
2조9천64억원(2백64건)중 특례분 2조5천8백49억원어치(2백51건)의 발행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2월중 회사채 발행을 신청한 기업중 두산개발 아식스스포츠 등 15개사는
한보철강 부도여파로 금융기관들이 지급보증을 기피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간접금융시장 뿐만아니라 직접금융
시장에서도 자금줄이 막혀 운영자금조달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2월중 회사채 발행 허용물량은 1월에 견주어 14.3%(3천2백37억원)늘어났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많이 줄어든 규모다.

증협 관계자는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1%대에 접어드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금리의 하향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특례신청분에 대해서만
발행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주요 회사채 발행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 포철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각각
1천억원, 쌍용자동차 LG전자 7백억원, 대우자동차 6백억원, 대우 대우중공업
만도기계 삼성자동차 유공 한화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 각각 5백억원 등이다.

한편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개발의 회사채 발행 철회와 관련, "지급보증
기관을 구하지 못해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