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대상종목인 고려개발(자본금 1백억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두 1천
7백억원에 이르는 관급공사를 따내는 등 왕성한 수주활동을 보이고 있다.

고려개발이 그동안 증권거래소에 공시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9월 남강댐계통
광역상수도 2단계 시설공사 1공구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2백72억원에 수주
한데 이어 10월에는 경부선 수원~천안간 전철공사 6공구도 조달청으로부터
3백35억원에 수주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수주액이 5백34억원인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간
건설공사 6공구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따냈다.

올들어 건천IC~현곡간 도로 4차선 확장및 포장공사를 조달청으로부터 3백
47억원에 수주했고 양양국제공항 건설공사 일부도 2백61억원에 수주하는 등
공공공사 수주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공사수주규모는 5천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여
3천5백억원의 매출에 1백8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1년부터 2007년까지 5백74억원의 채무를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데 98년이후 법정관리에서 조기에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